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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_차곡차곡 중요한 시간/★대문호 글쓰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에 대한 고찰]_갓생과 무기력증에 빠진 세대_ 빛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림자가 있다.

by 이랑(利浪) : 이로운 물결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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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사는 사람들과, 일하지 않고 쉬는 사람들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상은 인스타그램보다는 어둡고, *블라인드보다는 밝다고."
(*나는 HR 업무를 해서 직장인의 회한과 회사에 대한 불만 글이 많은 블라인드를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나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가 필요할 때, 다운을 받는 편인데
오랜만에 좋아하는 book-bar의 영업 여부를 DM으로 확인하고,

친구를 도와줄 일이 있어 인스타그램을 다시 다운받았다.

다시 방문한 인스타그램에는 저마다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득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it/9702209



근사한 식당에서의 식사, 괜찮은 직장 생활, 사랑하는 연인이나 돈독한 우정, 새로 산 물건까지

어딘가 다 반짝였다.

뭐 굳이 다른 사람 이야기를 빌려올 필요도 없이,

당장 나부터도 최근에 먹은 양고기 오마카세 식당 사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겠지만,

급하게 챙겨나온 어질러진 나의 점심 도시락은 업로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 양극화 현상이 인지되었다.
소위 완벽한 육각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갓생을 증명하며 살아가는 젊은이
닿을 수 없는 이상에 짓눌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젊은이,

 

나는 이 두 양극단의 사람들을 떠올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LE0kUX4Qs00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81000809#google_vignette

 

1분 단위 숨막히는 스케줄… 젊은층이 ‘갓생’을 사는 이유 [별별심리]

건강정보 1분 단위 숨막히는 스케줄… 젊은층이 ‘갓생’을 사는 이유 [별별심리]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8/10 09:40 ‘오전 6시 기상 후 달리기, 7시 30분 전화 영어, 8시 출근 준비. 퇴근 후 오후 7시

m.health.chosun.com

 

https://www.youtube.com/watch?v=nJlVVvDzUWA

 

 

부의 양극화가 이 두 집단의 삶의 태도에 대한 차이를 만든 것인지, 집단의 태도 차이가 부의 양극화를 만든건지,
아님 애초에 두 집단은 구분되지 않고, 서로 각자의 시기에 따라 그 역할을 바꿔가면서 맡는건지.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분명한 건 뭔가 두 집단 모두 불안해 보였다.

완벽이라는 건 인간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기에 완벽을 추구하는 집단도 성취감만큼 좌절감을 느낄 것이고,
(인간적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집 현관문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기 힘든 무기력한 사람들은 그 시간만큼 자괴감에 잠식되기 쉽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싶은데,

'이러한 양극화 현상에 대체 어떤 글, 어떤 메세지가 도움이 될까?'

현실을 잊게 만드는 상상 가득한 소설?

현실을 반영하지만 위로가 되는 글? '그렇다면 무엇이 위로가 되는가?'

일단 급하게 답을 하긴 어렵지만,

"빛과 어둠은 별개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머리를 스친다.



[Dear. 갓생러분들께_빛과 어둠은 하나다.]


  내가 지금 밝게 빛나고 있어도 빛은 항상 그림자를 동반한다. 우리는 매일 갓생을 살려해도 매일 갓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취는 모두 실패를 무마해가는 과정일 뿐이며, 빛이 그림자를 달고다니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어둠없는 완벽한 빛을 쫓으며 스스로를 질책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허상이기 때문이다. 시도를 하고 다시 무마하고 그런 과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여 보자.

어둠 없이는 빛이 존재할 수 없다.

 



[Dear.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께_ 땅 속 어둠에서도 씨앗은 싹을 틔운다.]


 서울 식물원을 갔다가, 어떤 만화책에서 읽은 글인데, 씨앗이 땅 밖으로 싹이 틔우기 전까지는 햇빛이 필요없다고 한다씨앗 자체에 충분한 양분이 있기에 물만 있으면 싹을 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싹이 틔우기 위해서는 물과 햇빛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태양이라는 외부 변수 없이도 내 안에 양분만으로도 싹을 틔우기 충분하다'방 안에 갇힌 사람들에게 조용히 전하고 싶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싹을 피우기 위해서는 물은 꼭 필요하다는 당부'도 함께 건넨다. 결국 물은 흘러가는 움직임이기에 일단 멈춰있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철저히 개인의 몫이다.

그것이 일어나 설거지를 하는 것이든 집 앞, 산책이든 새로운 도전이든 움직임의 내용과 크기는 상관없이 말이다.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빛은 어둠없이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고,
땅 속 씨앗은 햇빛없이도 싹을 틔울 힘을 가졌다메세지를 전한다.

다소 투박한 글이지만, 단 한 사람에게라도 이 글이 닿아 작은 위안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쓴다.

이상 이랑(利浪)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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