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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_까만 일기장, 글씨는 별12

[퇴근일기]_왜 나는 엄마에게 유독 엄격한걸까 입사 이후, 회사에서 1월 생일자들을 위한 소소한 파티를 했다. 전사 차원의 행사는 아니지만, 팀내에서 이런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이 나름 귀엽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았다. 롤링페이퍼도 쓰고,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에 유명한 노아베이커리까지 준비했었다. 그리고 은은한 생일 축하 노래와 눈내리는 창밖 풍경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눈과 비내리는 날 따뜻한 실내에 있으면 그렇게 운치 있을 수가 없다...ㅎ 한바탕 축하가 끝나고 가만히 1월 중간쯤 위치한 엄마의 생일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의 생일은 소중하게 잘 챙겨드리면서 지금까지 떨어져 산다는 이유로 소홀히 한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왜 그렇게 엄마 앞에서는 말에 가시를 세워 다 뱉어내고 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리.. 2022. 1. 18.
[새벽 산책]_얼마 남지 않은 2021년 달력에 나를 가둬두지 말자_재취준! 요즘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거창하게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긴 민망한데, 먼저 시작한 하루가 마음에 위안과 자심감을 찾아준달까? 수험생일때 느꼈던 차가운 새벽의 온도가 더욱 더 시려진 12월 오늘은 아침 일찍 운동을 하다가 새벽달을 보았다. re취업준비 3주차...?라고 해야 하나... 고용시장은 코로나 전후로 많이 달라져 있으면서도 같았다. 한 2주일 정도 활기차게 아침을 열었다가, 전형 결과에 따라 하루 하루 변경되는 캘린더의 계획들에 조금 멀미가 온 듯 하다. 자소서도 쓰고 면접도 보고 오고 다시 또 자소서를 쓰고... (every 취준생 동지님들 리스펙합니다.) 상향평준화된 토익을 다시 쳐봐야 하나... 뭔가 보여지는 것과 달리 마음이 굉장히 바빠지는 것 같다. 취준할 때는 실망하.. 2021. 12. 2.
3주 뒤에 죽는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3주 뒤에 죽는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순간들을 차곡 차곡 음미하며 남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시간은 무엇일까? 나는 언제 좋을까?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이 왔음을 느끼고, 탁 트인 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화음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노래를 듣거나, 동생들과 다 같이 요리를 이쁘게 해서 먹거나, 엄마 아빠가 신나게 웃는 모습을 보거나, 꼭 맘에 드는 영화를 발견해서 1주일 정도 그 여운에 사로잡혀 있거나, 서로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 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엄청 맛있는 브라우니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함께 먹거나, 최애 닭발집 닭발을 집에서 따뜻하게 다시 끓여 먹거나, 아침에 요거트와 사과를 먹거나,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되거나.. 2021. 10. 30.
오후 3시를 마주하는 자세 오후 3시에는 점심으로 얻은 당이 떨어지기도 하고, 소화로 열심히 에너지를 쓴 탓인지 나른해지기도 한다. 공부를 할 때도 어김없이 오후3시가 찾아온다. 꼭 오후 3시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그런 순간은 어김없이 나를 찾아온다. 사람의 집중력은 호수 같지 않고 바다의 파도 같기에 집중력도 높이 고개를 들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바닥으로 미끌어진다. 바로 그 순간, 파도를 온몸으로 상대하려고 하면, 지는 것은 언제나 나의 몫이다. 높은 파도 위에서 보았던 아름다웠던 태양을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거나 이대로 처음 출발했던 모래사장 밖으로 떠밀려 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몸은 더 뻣뻣하고 무거워져 수면 아래도 가라 앉는다. 그래서 오후 3시에는 파도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말고 온몸에 힘을 조금을 빼.. 2021. 6. 30.
고흐_꽃피는 아몬드 나무_자유롭게 피어나기 세상에 아몬드라는 이름을 가진 것들 중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는 딱 두개 아직 그 아몬드에 맛있는? 가루가 묻어있는 아이(HBAF)는 정을 붙히지 못했다. 시작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 같다. (우걱우걱) 암튼 나의 최애 아몬드는 우유대신 먹는 아몬드 브리즈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고흐가 그린 꽃피는 아몬드 나무 그림이다. 고흐 동생 테오 부인이 아이를 임신하자 고흐가 테오에게 선물한 아몬드 나무 그림 아몬드 나무의 꽃은 어디에서든 피어난다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또한 고흐에게 애증을 가지고 있던 테오의 아들은 이 그림 한장을 마음에 새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고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진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 같다. 창작의 고통과 정신 착란 속에서도 붓을 쉬지 않았던.. 2020. 8. 7.
IMF 원인_시대변화에도 불구 정책적 구조변화에 미대처 인사노무관리론의 비정규직 부분과 노동법의 기간제법과 같은 기타법령을 공부하다 보면 경영학을 공부할 때는 노동이 비용이 되고 법과목을 공부할 때는 노동이 법으로 보호할 권리가 되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입장차를 발견한다. 하지만 어차피 노무사란 노사관계를 다루는 사람으로 두가지 시야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암튼 이 부분을 공부하다보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문제가 본격화된 IMF가 떠오른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 2의 IMF가 도래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오고 있으며 전 세계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듯이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해결책을 생각하려면 원인을 알아야 하는 법 IMF원인에 대해 이것 저것 구글링해보다.. 2020. 8. 3.
쓰고 싶은 주제_기본소득과 놀이사회 버지니아 울프는 “사실 내가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투표권을 얻은 것보다 매달 수표를 받게 된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고 말합니다. 경제적 자유의 의미가 그만큼 큰 것 제임스 퍼거슨의 라는 책과 앤드류 맥아피하고 에릭 브린욜프슨이 쓴 같은 https://medium.com/lab2050/%EB%82%98%EB%8A%94-%EC%99%9C-%EC%B2%AD%EB%85%84%EA%B8%B0%EB%B3%B8%EC%86%8C%EB%93%9D-%EC%8B%A4%ED%97%98%EC%9D%84-%EC%A0%9C%EC%95%88%ED%95%98%EB%8A%94%EA%B0%80-bee340099d31책 2020. 7. 29.
카페 음악 좋다 말았다. 어제 밤샘을 해서 그런지 점심을 먹고나니 고비가 왔다. 그래서 조금 시끄러운 카페로 와서 카공족 무리에 합류했다. 이전 직장 동기님께서 보내준 기프트 쿠폰으로 할리스 바닐라 라떼와 티라미수 케이크를 시켰다. 잠은 깼는데, 딱히 집중이 막 잘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인사노무관리론 강의를 듣고 있는데 하... 경영학 너란 자식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하는구나... 승진과 경력관리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뭔 놈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용어로 이론을 정립해 놓았을까? 나도 좀 빨리 태어날껄...ㅎ 경영학을 배운 사람들끼리만 알아듣게 만들려고 일부러 현학적으로 표현하는 건가... 하긴 경영학도 중요한 학문인데 이렇게 비하해서는 안되지... 암튼 잠을 못자서 그런지 괜시리 눈 앞의 과목이 밉다... 2020. 7. 26.
새벽이 주는 위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 산책을 하면 더 상쾌하겠지만 올빼미라 밤샘하고 맞이하는 새벽 공기도 좋다. 잠옷을 입은 채로 집 근처 공원 좀 걷다가 살짝 오그라든 장미꽃 클로즈업 사진 찍다가 흔들의자에 앉아 둥가둥가 하다보면 잠시 속세에서 벗어나서 신선놀음하는 기분 푸릇 푸릇 이쁘다. 자주 보자. 2020. 7. 26.
내리사랑(下)이 아닌 위(上)로의 분노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아니 말을 하는 내 모습을 보면 '참 화가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반지하에 사는 사람은 지상층에 사는 사람을 원룸에 사는 사람은 전세로 사는 사람을 전세에 사는 사람은 자가를 소유한 사람을 자가를 소유한 사람은 대출없이 집을 구매한 사람을 대출없이 집을 구매한 사람은 더 좋은 집을 구매한 사람을 이렇게 위로의 분노는 내가 지금 서있는 곳에 대한 불만족에서 부터 나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불만족의 원인은 무엇일까?' 사실 기본적인 의식주 중의 주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니 사람은 당연히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주거의 공공성 문제를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기본적인 사회의 불평등과 불평등의 구조 속에서 나의 노력이 결과로 돌아오지 않는 경험의 반복이 무기력증과 .. 2020. 7. 25.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_부끄러운 나의 이중성 나는 퇴사 후 '노무사'라는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의 원천은 분노다. 1년이 조금 넘게 일을 하면서 최소한의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는 회사와 잘 살기 위해 일을 했는데, 일을 하기위해 살아가는 주인을 잃은 나의 모습을 보며 현타가 많이 왔다. '나는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을까?' '회사의 야근은 왜 당연한 것이고 칼퇴는 왜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하는 걸까?' '무슨 오징어 잡이 배들도 아니고 밤에 저 빌딩들의 불빛은 왜 꺼지지 않는 걸까?' '왜 동일한 업무를 하는데 하청업체는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벌어야 할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와 차별은 단순히 개인의 부족함의 문제일까?' '백번 양보해서 자본주의적 논리의 ..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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