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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2

[인스타그램에 대한 고찰]_갓생과 무기력증에 빠진 세대_ 빛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림자가 있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상은 인스타그램보다는 어둡고, *블라인드보다는 밝다고." (*나는 HR 업무를 해서 직장인의 회한과 회사에 대한 불만 글이 많은 블라인드를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나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가 필요할 때, 다운을 받는 편인데 오랜만에 좋아하는 book-bar의 영업 여부를 DM으로 확인하고, 친구를 도와줄 일이 있어 인스타그램을 다시 다운받았다. 다시 방문한 인스타그램에는 저마다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득했다. 근사한 식당에서의 식사, 괜찮은 직장 생활, 사랑하는 연인이나 돈독한 우정, 새로 산 물건까지 어딘가 다 반짝였다. 뭐 굳이 다른 사람 이야기를 빌려올 필요도 없이, 당장 나부터도 최근에 먹은 양고기 오마카세 식당 사진은.. 2024. 1. 28.
[카레(curry)와 빨미까레(palmier carré)]_무기력할 때에는 카레를 먹고, 안 먹어본 디저트를 사봅니다.♭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서 노력의 의미가 점점 상실되어질 때. 사람은 무기력해지곤 한다. 그럴 때는 카레가 먹고싶다. 대충 만들 수 있는 쉬운 요리이기도 하지만 재료를 깍둑 썰기하는 정직한 시간들이 필요한 요리이기도 하다. (재료를 썰면--->재료가 썰려있다.) 웃기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정직한 도마 위의 시간이 또각또각 작은 위로가 된다. 그리고 카레는 막내동생이 유난히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막내동생이 맛있게 먹어주면 살짝 가라앉은 내 기분도 좋아지려나...ㅎ 암튼, 막내동생이 썰어준 감자, 양파에 닭가슴살과 양배추를 넣고! 대량의 카레를 만든다. 그리고 각자 먹고 싶은대로 접시를 꾸며본다. 동그란 동생의 밥 하트 모양의 나의 밥 그리고~제일 좋아하는 빵집에 가서 평소에 안먹어본 달달구리 디저..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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