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움]_차곡차곡 중요한 시간/☆독서시간☆

[독서시간]_'어떻게 살 것인가'_유시민_출판사(생각의 길)

by 이랑(利浪) : 이로운 물결 2021. 12. 23.
728x90
반응형

짐퀵의 '마지막 몰입'을 읽다가
<<제 3부 - 몰입해야 하는 이유를 반드시 발견하라>>
부분에서부터
길을 잃었다.


왜냐하면 몰입을 해야할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마음속 분명한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
:
암튼 답답하거나
인생이 뜻대로 안될 때마다
무작정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가는 습관이 있어
조금은 공허한 발걸음으로 동작 도서관에 갔다.

책 소독기 안에서 소독 중인 책들이
나에게 작은 힌트라도 주길 바라며

한동안 소독기 안에서
털털거리는 책들을
바라보았다.


 

그 중 오늘은
책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강력한 힌트의 기운에 끌려
선택

유시민 작가님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대여하는
베스트셀러라 그런지
손때가  묻은 모습이
운치있었다.

암튼 마치 오래된 고서를 펼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책장을 열어보니

괴테(Goethe)의 『파우스트(Faust')』에 나오는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
Grau ist alle Theorie, Und grun des Lebens goldner Baum

라는 문장이 있었다.

이 문장을 서문에 명시한 이유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았다.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35년 전,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유행했던 문구다. 당시 우리가 본 번역문은 ‘이론은 모두 회색이다. 저 푸르른 것은 영원한 생명 뿐이다’라는 문구였는데 원문을 찾아보니 직역하면 ‘이론은 모두 잿빛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무는 푸르다’가 되더라. 원작의 맥락을 도외시하고 보면, 인간의 삶이라는 게 어떤 것이 속박되거나 재단될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 문장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보통의 지식인들은 자신이 배운 이론에서 삶을 규정하는 측면이 크다. 하지만 이론으로 삶을 재단하기 전에 우리의 내면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욕망, 충동, 소망, 이상, 감정 이런 게 진짜이지 않나 싶다. 그러니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 이상 이런 것들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고 함께 가는 것이고, 그것이 생명력이 아닌가. 내 스스로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 충동 이런 것들을 예전보다 긍정적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내 자신과 세상, 역사를 보겠다는 그런 취지로 인용한 거다. 책 전체에서 이런 느낌을 담고 싶었다."

그리고 책은 크게 아래와 같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나답게 살기
제 1장-어떻게 살 것인가
제 2장-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 3장-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 4장-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에필로그-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제 1장-어떻게 살 것인가

 

제 2장-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 3장-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 4장-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각 챕터마다
명문장과 많은 인사이트들이

담겨져 있어

여러번 음미하면서 읽어도 좋은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좋아하는 술 한잔,

커피 한잔을 두고

오래 오래 이 책의 문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음 한다.

 

 

암튼, 책을 덮고 나의 머리에 메아리 처럼 남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자기 결정감, 자유 의지와 

 

같은 것들이었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는

정해진 모양이 없다.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의 대답은 객관식이 아니라

장편소설 쯤 되는 긴 여정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나의 인생의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를 

계속해서 키워 나가야겠다. 

 

그렇게 살아나가야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